마을 이곳저곳을 살펴보다 보면, 그 마을 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다. 사람들과 그 외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모양을 보면 핑둥식 생활이 얼마나 멋진 지 알 수 있다. 작은 골목에서부터 큰 도로까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보면, 백 년이 넘는 커지아 대하극을 볼 수도 있고, 바다를 따라 달리는 열차를 타고는 멋진 비경이 기다리는 역에 내려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총 7개의 코스를 추천하니, 천천히 핑둥의 작은 마을들을 둘러보며 자유로운 남쪽의 세계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어쩌면 핑둥이라는 이 역사가 깊은 지역을 처음 들어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타이슈가의 구 제지 공장터를 새롭게 공원으로 변신시켰을 정도로 오래됐고 새롭다. 타이완에 새롭게 터를 잡았던 이들의 집단 거주지인 권촌을 새로운 문화 창작 지역으로 탈바꿈 시켰다. 일제 시대 때의 여관은 스타일리쉬 한 카페로 새단장을 하였고, 오랜 도서관은 옛것과 오늘날의 것을 융합시켜 핑둥의 사람들이 청춘을 기억하고 또 새롭고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차오저우진에서 한적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가 바라던 여유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차오저우의 먹거리 촌인 위엔환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끊임없이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신도시의 분위기 좋은 일본식 숙소는 멋진 역사 이야기가 담겨있기도 하다. 가로수 길을 벗어나면 드넓은 숲이 나와 누워있을 수도 있다.

린볜강 주변에서 여러 고택 주변을 거닐다 보면, 시간의 흔적을 뛰어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자기 자신도 모르게 <스카루>에 가까이 가게 되고, 커지아 인의 개간 이야기, 일제시대 때 설탕 사업의 이야기 그리고 자둥과 난저우 합치면 린볜강을 배경으로 한 대하극이 그려지는 것만 같다.

가오핑 강을 둘러보고, 완단과 신위안을 방문한다. 현지의 종교 중심지인 완후이 궁 등을 경험하고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오는 신비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문화 예술이 가득한 신비한 여행이 비로소 완성된다. 아! 그리고 그렇게 마음을 채웠다면 이곳의 간식과 해산물 요리로 몸도 보양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린볜강은 바다로 떠나기 전, 아쉬웠는지 습지를 조성하고, 물새들의 낙원을 만들었고, 우린 그런 곳을 여행해볼 수 있다. 타이완 전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이 지역은 짭짤한 바닷바람이 불고, 달콤한 리엔우를 심는 지역 반전 매력을 지닌 지역이다.

산과 바다가 만나는 방랴오는 헝춘반도의 북쪽 경계와 맞닿아 있다. 이곳에는 작은 항구와 작은 골목들이 있고, 또 소소한 행복이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있다. 팡랴오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목적지가 없는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하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에도 적격이다. 또는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열차를 타고 낭만이 넘치는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해안 절벽에 있는 팡산은 헝춘 반도로 가는 끝자락에 있다. 반은 타이완 해협에 걸쳐있고, 나머지 반은 망고산에 걸쳐져 있어, 여름의 첫 햇살을 쫓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 덕에 향기로운 애플 망고가 유명하다. 파란 기차에 앉아 바다와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세상살이의 번잡함이 잊히는 것 같다.